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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는 거의 만점인데 그린이 너무 느리다. 그 하나만 올라오면 만족도가 확 달라질 무난한 수도권 코스.

더크로스비CC · 방문 2026-08-30 · 실결제 13만원 · 종합 3.8 · 그린 2.5 · 페어웨이 3.8 · 티 3.3

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1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2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3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4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5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6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7더크로스비CC 방문 사진 8

2026년 8월 30일, 이천 더크로스비CC를 다녀왔다. 아리아와 빌리 코스를 돌았다.

전날 양도앱으로 조인을 잡았다. 그린피 13만원. 8월 말 수도권에서 이 값이면 임박 특가가 제 몫을 했다.

페어웨이가 이날의 수확이다. 8월 말이면 여름을 다 버틴 시점인데 잔디 밀도가 살아 있었다. 눈에 띄게 파인 곳도 많지 않았고 볼이 놓인 라이가 좋았다. 폭염에 페어웨이가 누렇게 타거나 뜯긴 코스를 여럿 봤는데 여기는 관리가 됐다. 5점 만점에 4.8을 준다.

티박스는 평범하다. 매트를 깔고 치는 홀은 없었다. 그것만으로 기본은 한다. 다만 페어웨이가 워낙 좋아서 상대적으로 아쉬워 보인다. 잔디 밀도와 정돈 상태가 페어웨이만큼은 아니다. 3.3점.

문제는 그린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했다. 상한 곳도 없고 잔디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느렸다. 안내된 그린스피드는 2.4인데 체감은 2.3도 안 됐다. 계속 짧았다. 세게 친다고 마음먹고 쳐도 짧았다. 후반에는 퍼팅마다 신경이 쓰였다. 그린이 어려워서 타수를 잃은 게 아니라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서 잃었다.

페어웨이 폭은 넓지 않다. 그런데 압박이 없다. 티잉구역에 서서 잘못 치면 끝이라는 홀이 별로 없다. 워터해저드도 존재감이 작다. 대신 OB 구역은 눈에 들어온다. 좁아서 답답하지도, 넓어서 허전하지도 않은 정도다.

스코어는 90타. 쉬운 코스로 알려진 곳에서 90타를 쳤으니 할 말은 없다. 다만 잃은 타수의 상당 부분이 그린 위였다. 코스 난이도 자체는 중하로 본다. 샷이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 스코어를 만들기 좋다.

접근성은 이 코스의 확실한 강점이다. 이천이라 멀게 들리지만 호법이라 수도권에서 가깝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강남에서 한 시간 안팎이다. 강원이나 충북으로 내려가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다르다. 27홀 규모에 코스도 부담스럽지 않다.

화려한 코스는 아니다. 아주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아주 넓지도 좁지도 않다. 여러 면에서 무난하다. 그런데 그 무난함이 편하다. 그린 속도만 올라오면 만족도가 확 달라진다. 종합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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