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용인시
폭염에 페어웨이는 일부 탔지만 티박스·조경·관리 수준은 여전했다. 작은 미스도 바로 벌을 주는 코스인데 다시 도전하고 싶어진다.
지산CC · 방문 2026-08-14 · 종합 4.4 · 그린 4 · 페어웨이 3 · 티 5
2026년 8월 14일, 지산CC를 다시 찾았다. 3주 전인 7월 말에 왔던 곳이다. 그때는 91타를 쳤다. 한여름 폭염을 지나면서 코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방문이었다.
오전 8시대 티오프. 기온은 23도에서 33도까지 올랐다. 27홀 중 남코스에서 서코스로 돌았다.
<페어웨이: 폭염을 지산도 피하지 못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계속된 폭염으로 페어웨이 일부에 누렇게 탄 잔디가 눈에 띄었다. 상태만 놓고 보면 5점 만점에 3점이다. 플레이에 지장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지만 3주 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대신 인상적이었던 건 관리 인력이다. 한 홀에서만 잔디를 깎고 그린을 보수하고 물을 주는 직원까지 8명 가까이가 동시에 작업하고 있었다. 잔디 상태가 떨어진 상황에서 복구에 인력을 상당히 투입하고 있다는 게 눈으로 보였다. 다만 라운드 중 장비 소음은 다소 불편했다.
<티박스와 조경: 여기는 그대로였다>
티박스는 이번에도 좋았다. 잔디 밀도가 높고 훼손된 자리가 거의 없다. 티잉 구역에 서는 순간부터 관리가 되는 골프장이라는 인상을 준다.
조경도 지산의 강점이다. 코스 주변 수목과 화단이 잘 정돈돼 있다. 잔디 상태만이 아니라 골프장 전체를 꾸준히 관리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코스: 작은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다>
지산은 크게 잘못 친 샷이 아니어도 방향이 조금 틀어지면 바로 OB나 페널티가 나온다. 이날도 티샷 두 개가 OB였다. 하나는 약한 훅, 하나는 약한 슬라이스였는데 여지없이 코스 밖으로 나갔다.
페어웨이가 무조건 좁다기보다 위험 구간과 랜딩 지점이 명확한 전략형 코스다.
후반 서코스 2번 파5는 지난 방문에서 트리플을 기록했던 홀이다. 이번에도 티박스에 서자 그 기억이 떠올랐고 자신 없는 스윙이 나왔다. 결과는 OB. 한 번의 안 좋은 기억이 다음 플레이까지 누르는 홀이었다.
<그린: 2.6이라 다행이었다>
이날 그린스피드는 2.6이었다. 숫자만 보면 아주 빠른 편이 아닌데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다. 골프존 기준 그린 난이도도 4.5로 높게 잡혀 있다.
동반자들 사이에서 3퍼팅과 4퍼팅이 여러 번 나왔다. 경사와 언듈레이션이 커서 온그린만 시킨다고 끝나는 코스가 아니다. 파4에서 2온 4펏보다 3온 2펏이 낫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핀 위치만 보고 붙이기보다 다음 퍼트를 하기 좋은 자리에 올리는 편이 낫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드가 2.6이라 다행이라고 느꼈다. 이 경사에 스피드까지 빨랐다면 3퍼팅이 훨씬 자주 나왔을 것이다. 대신 어려운 그린을 읽고 공략하는 재미는 분명하다. 쉽게 파를 주지 않는 만큼 제대로 공략했을 때 성취감이 크다.
<결과: 3주 만에 5타를 줄였다>
전반과 후반 모두 7오버씩, 최종 86타다. 3주 전 첫 방문 91타에서 5타를 줄였다. 코스 난도를 이미 알고 있어서 무리한 공략을 줄이고 신중하게 친 것이 도움이 됐다.
폭염 영향은 지산도 피하지 못했다. 페어웨이는 3주 전보다 아쉬웠지만 티박스와 조경, 관리 수준은 여전히 좋았다. 쉬운 코스는 아닌데 한 번 당하고 다시 와서 극복하는 재미가 있다. 재방문할수록 코스를 이해하면서 스코어가 줄어드는 골프장이다.
코스 상태는 2026년 8월 14일 방문 기준이다. 잔디 상태와 그린스피드는 날씨와 관리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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