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포천시
티박스는 좋고 페어웨이는 편차가 크다. 홀인원이 아니었으면 더 냉정하게 봤을 코스다.
필로스GC · 방문 2026-05-29 · 종합 2.9 · 그린 2.3 · 페어웨이 2 · 캐디 4.3 · 식음 3.2
2026년 5월 29일, 포천 필로스CC를 다녀왔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 그린피는 평일 21만원, 주말 28만원이다. 다만 골프몬 같은 양도 사이트를 보면 시간대에 따라 주말 20만원 초반에도 예약이 된다.
이 골프장의 대표 장점은 아침 식사다. 오전 티오프 이용객에게 무료 뷔페를 준다. 메뉴도 생각보다 괜찮다. 컨디션만 좋았으면 세 그릇은 먹었을 텐데, 이날은 새벽 출발이라 잠을 거의 못 자고 도착했다.
라운드 전에 퍼팅 연습부터 했다. 그런데 연습그린에서부터 느낌이 왔다. 오늘도 그린이 느리겠구나 싶었다.
안내된 그린 스피드는 2.5m. 체감은 그보다 더 느렸다.
이날은 동·서 코스를 돌았다. 아침 안개가 살짝 낀 상태로 시작했는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티박스 상태를 본 첫인상도 의외로 괜찮았다. 최근 후기를 보면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이 많아 걱정했는데 티박스는 생각보다 빼곡하고 관리도 잘 돼 있었다.
문제는 페어웨이였다.
티박스에서는 몰랐는데 막상 내려가 보니 왜 평가가 갈리는지 알겠다. 어떤 구간은 상태가 괜찮은데 어떤 곳은 잔디 밀도가 너무 낮다. 군데군데 맨땅이 보이고 잔디가 비어 있는 구간도 적지 않았다.
심한 곳은 플레이에 영향을 줄 정도였다. 예민한 골퍼라면 꽤 스트레스를 받을 상태다. 반대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야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수준이다.
필로스CC의 가장 큰 특징이 이 부분이다. 좋은 곳과 아쉬운 곳이 한 코스 안에 섞여 있다. 어떤 홀은 상태가 꽤 괜찮고, 어떤 홀은 관리가 부족해 보인다. 컨디션 편차가 크다.
그런데 이날 라운드는 코스 상태보다 다른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동코스 3번홀 파3에서 동반자의 홀인원이 나왔다. 모두 잠깐 멍해졌다. 3번홀부터 홀인원이 나올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나.
잠도 못 자고 온 상태였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전반 내내 다들 들뜬 채로 쳤다.
700번을 라운드해도 한 번 못 하는 사람이 있고, 평생 구경도 못 하는 사람이 있는 게 홀인원이다. 그걸 바로 옆에서 본 것만으로 이날 라운드는 기억에 남게 됐다.
중간중간 잔디가 벗겨진 구간을 봐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오늘 홀인원이 나왔는데 뭐 어떠냐는 분위기였다.
후반 들어서는 잠도 깨고 몸도 풀렸다. 스코어도 조금씩 안정됐다. 날씨도 더 좋아졌다. 바람은 적당했고 진행은 빨랐다.
오전 7시 초반 시작이었는데 화장실 한 번 들른 것 말고는 거의 쉬지 않고 돌아 4시간도 안 걸려 끝났다. 요즘 주말 골프장에서 보기 드문 진행 속도다.
코스 난도는 높지 않다. 화이트티 기준 180m 정도만 보내도 대부분 숏아이언이나 웨지 거리 안에 들어온다. OB 부담도 크지 않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좋은 편이다.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솔직히 정가 기준 20만원 중후반대라면 추천하기 어렵다. 지금 코스 컨디션만 놓고 보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보기 힘들다.
반면 하루 전 특가나 양도 티켓으로 10만원 안팎에 간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결국 필로스CC는 가격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지는 골프장이다. 홀인원이라는 추억이 있어서 이날은 즐거웠지만, 코스 컨디션 자체만 놓고 보면 아쉬움도 분명히 남았다.
<골프장어때 세줄평>
"티박스는 좋고, 페어웨이는 아쉽다."
"그린은 느리지만 진행은 정말 빠르다."
"정가보단 특가로 가야 만족도가 높다."
<이런 골퍼에게 추천>
△ 특가나 양도 티켓으로 가성비 라운드를 노리는 골퍼
△ 빠른 진행을 선호하는 사람
△ 난도가 높지 않은 골프장을 찾는 골퍼
△ 코스 상태에 아주 예민하지 않은 골퍼
골프장어때 평점
△ 그린 2.3
△ 페어웨이 2.0
△ 캐디 4.3
△ 진행 4.5
△ 식음료 3.2
종합 평점 : 2.9 / 5.0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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