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용인
2026년 5월까지 방문한 곳 중 1등. 잔디 상태가 다르다. 그늘집 메뉴만 아쉽다.
88CC · 방문 2026-05-23 · 종합 4.6
2026년 5월 23일, 용인 88CC를 다녀왔다. 36홀 규모인데 이날은 동코스에서 쳤다. 전반 OUT, 후반 IN이다.
주말 라운딩이었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뜻했다. 살짝 더운 느낌까지 드는 골프 날씨였다.
88CC는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오래된 회원제 골프장이다. 주중 비회원 그린피는 21만원, 주말은 26만원이다. 카트비와 캐디피까지 더하면 가격 부담은 있는 편이다.
코스 상태를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1번홀 티박스에 올라가자마자 잔디가 눈에 들어온다. 조선잔디가 정말 빼곡하다. 올해 다녀온 골프장 중 가장 좋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티박스부터 관리 상태가 느껴진다. 페어웨이도 마찬가지다. 잔디가 촘촘하게 올라와 있어서 샷 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 이런 잔디에서 샷이 안 맞으면 그건 내 문제다.
그린 상태도 훌륭했다. 안내된 그린스피드는 2.8m. 체감도 비슷했다. 표면이 매끈하고 볼이 일정하게 굴렀다. 디봇도 거의 안 보인다.
이 정도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오래된 명문 골프장은 관리 수준이 다르다.
벙커 상태도 괜찮다. 모래결이 부드럽고 관리가 잘 돼 있다.
코스 난도는 중간 정도다. 마냥 쉬운 스타일은 아니다.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지만 랜딩 지점에 언듈레이션이 꽤 있다. 티샷 비거리가 많이 나갈수록 애매한 경사 라이를 만나기 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부담보다 재미가 크다.
조경이 좋다. 88CC 특유의 오래된 소나무가 코스 곳곳에 있다. 오래된 회원제 골프장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이 난다.
티박스 옆에서 공작새가 돌아다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인근 글렌로스CC 공작새들과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보면 꽤 신기하다. 사진 찍는 사람도 많았다.
후반 IN코스에서는 파3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벼운 내기를 하다 보니 파3마다 집중력이 달라진다. 이날 파3 네 홀에서 파, 파, 파, 버디를 했다.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더 좋아진다.
후반으로 갈수록 햇살이 부드러워졌다. 해가 넘어가면서 코스 색감이 진해진다. 레이크 해저드 수질도 맑고 깨끗해 보였다.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까지 더해지니 분위기가 좋다.
다만 그늘집 메뉴는 아쉬웠다. 화덕피자를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냉동피자에 가깝다. 가격은 4만5000원인데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그래도 전체 만족도를 깎을 정도는 아니었다.
화려한 최신 골프장은 아니다. 잘 관리된 잔디, 좋은 조경, 안정적인 코스 컨디션만으로 충분히 좋은 골프장이다. 왜 88CC를 명문이라고 부르는지 알겠다.
잔디 좋아하는 골퍼라면 만족도가 꽤 높을 듯하다.
<골프장어때 세줄평>
"잔디 상태 하나만으로도 다시 올 이유가 충분하다."
"오래된 회원제 골프장의 클래식한 매력이 살아있다."
"올해 가장 만족스러웠던 라운드 중 하나."
<이런 골퍼에게 추천>
△ 잔디 상태 좋은 골프장을 중요하게 보는 골퍼
△ 클래식한 회원제 골프장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 넓고 안정감 있는 코스를 선호하는 골퍼
△ 소나무 조경과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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