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충북 청주
청주 떼제베CC 서남: 6시대 그린피 11만원, 뷰는 편안하고 플레이는 긴장된다
떼제베 CC 서코스 · 방문 2026-05-09 · 실결제 11만원 · 종합 4.4
2026년 5월 9일, 청주 떼제베CC를 다녀왔다. 서울에서 약 140km, 테슬라를 뽑은 기념으로 조금 멀리 나갔다.
떼제베CC는 36홀 규모(서남·동북) 퍼블릭 골프장이다. 이번에는 그린피가 2만원 더 비싼 서남 코스(가람·누리)를 먼저 골랐다. 더 넓고 편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5월 성수기 주말인데 날씨도 좋았고 6시대 티오프 그린피가 11만원이었다. 요즘 수도권 가격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이다.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 해가 막 올라오는 시간이라 공기는 선선했고 하늘은 맑았다.
클럽하우스 앞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멀리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앞쪽으로는 잔디와 산 능선이 이어진다. 소나무와 하늘이 겹쳐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골프장이라기보다 산 위 리조트에 잠깐 올라온 느낌이다.
이 골프장은 뷰가 강점이다. 코스 곳곳에서 시야가 트인다. 산 아래 도시가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숲과 능선이 이어진다. 아침 햇살이 페어웨이에 비칠 때는 그냥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골프장 안에 전기차 충전기가 있었다. 골프장은 보통 외곽에 있어 충전 여부가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라운드하는 동안 충전해두면 돌아갈 때 부담이 덜하다. 전기차를 타는 골퍼에게는 반가운 시설이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산악형이다. 평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숲 사이를 따라가며 치는 쪽에 가깝다. 홀마다 고저차가 있고 양쪽으로 나무가 많아 방향성이 중요하다.
페어웨이는 넓다. 잔디도 빼곡하고 상태가 좋다. 보기에는 편해 보이는데 티박스에 서면 만만하지 않다. 조금만 밀리거나 감기면 바로 압박이 온다.
파3가 특히 쉽지 않았다. 물을 넘겨야 하는 홀에서 욕심을 냈다가 그대로 해저드에 빠졌다. 양파를 기록했다. 후반 마지막 파5는 멀리서 봐도 벙커 지옥이다. 빠지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웠다.
구장 컨디션은 만족스럽다. 페어웨이는 잔디 밀도가 좋고 관리 상태도 낫다. 그린은 매끈한 편이고 스피드는 약 2.5~2.8m다. 조경도 깔끔하다. 단점이라면 매트 티샷이 많은 점이다. 아쉽지만 전체 만족도를 크게 깎을 정도는 아니다.
중간 대기시간은 40~50분 정도 있었다. 그늘집이라고 쓰여 있지만 작은 카페에 가깝고 뷰도 좋다. 여기서 먹은 두부제육(4만5천원)이 생각보다 훌륭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었다. 잠깐 쉬면서 풍경 보기에도 좋다.
사진은 힐링인데 코스는 정신 차리고 쳐야 하는 골프장이다. 풍경은 편안하고 플레이는 긴장감이 있다. 넓은 페어웨이에 속으면 안 된다. 경사 라이, 방향성, 벙커와 해저드까지 생각보다 전략적이다. 초보보다는 라운드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골퍼가 더 재미있게 칠 곳이다.
아침 라운드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산악형 코스, 풍경 좋은 골프장을 찾는 골퍼에게 맞는다. 전기차 충전이 되는 곳을 선호하거나 쉬운 코스보다 긴장감 있는 코스를 좋아하는 골퍼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서 140km는 가깝지 않다. 가깝기만 하면 자주 오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가격 좋고 코스 좋고 뷰가 좋다. 다시 갈 생각은 있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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