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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6도에도 코스 상태가 살아 있던 포천힐마루 선샤인·네스트

포천힐마루CC · 방문 2026-06-19

겨울 아침 영하 6도, 포천힐마루를 다녀왔다. 숫자만 보면 겁나는 날씨였지만 바람이 거의 없어 출발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8시대 티오프로 선샤인 코스부터 시작했다.

전반 초반은 겨울 골프 그 자체였다. 서리가 남아 있어 공이 통통 튀고, 벙커는 단단하게 얼어 있었다. 그린도 예측이 쉽지 않았다. 찍히는 느낌보다 튀는 느낌이 먼저 오는 날이라 퍼팅과 어프로치 모두 평소보다 한 박자 더 조심해야 했다.

그래도 코스 자체는 좋았다. 겨울인데도 잔디 상태가 무너져 보이지 않았고, 페어웨이는 넓어 티샷 부담이 크지 않았다.

해가 올라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겨울 골프는 결국 기온보다 바람과 햇빛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0도만 넘어가고 바람만 없으면 후반은 사실상 봄 골프처럼 즐길 수 있다.

후반 네스트 코스에 들어가서는 컨디션도 조금씩 풀렸다. 다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 스코어가 바로 무너지는 코스다. 어렵게 몰아붙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겨울 라이와 얼어 있는 구간을 감안하면 한 샷 한 샷을 꽤 성실하게 쳐야 한다.

이날 기준으로 포천힐마루는 겨울에도 코스 상태를 기대해볼 만한 구장에 가까웠다. 가격만 괜찮게 잡히면 겨울 라운드 후보로 충분하다. 넓은 페어웨이, 좋은 관리감, 바람 없는 날의 쾌적함이 장점이다.

예약 전에는 기온보다 바람 예보를 먼저 보는 편이 좋다. 바람만 약하면 겨울에도 충분히 칠 만하지만, 그린과 벙커는 얼어 있을 수 있어 스코어 기대치는 조금 낮추는 게 맞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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