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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만 좋다. 18홀에 6시간, 비행기 이륙 소음이 계속된다.

오렌지듄스GC 영종 · 방문 2026-06-19 · 종합 1.5

명절 연휴에 인천공항 인근 오렌지듄스영종GC를 다녀왔다. 반가운 동반자와 함께였다.

이 골프장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공항 바로 옆이라 주차와 체크인, 티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쾌적했다. 퍼팅 연습장은 물론 어프로치·벙커 연습장까지 있다.

문제는 라운드가 시작되고부터다.

첫 번째는 페어웨이 잔디였다. 이곳은 켄터키블루 양잔디를 쓴다. 평소 많이 치던 한국형 잔디와 결이 달랐다. 스윙 템포가 어딘가 살짝 느려졌고, 볼이 페어웨이를 지나는 감촉도 생소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설계도 여유로운 평지형 코스가 아니다. 링크스풍으로 조성돼 덤불과 모래, 바람이 함께 온다. 조금만 미스가 나면 공이 사라진다. 페어웨이 턱과 큰 벙커가 선택지를 바꿔버린다. 바람도 변수다. 만만찮은 잔디에 쉽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다.

두 번째는 진행 속도다. 라운드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티잉그라운드 앞이 밀리기 시작했다. 30분씩 멈춰 있는 팀에 잔디 보수까지 겹쳐 18홀 플레이 시간이 거의 6시간에 달했다. 요즘 보기 드물게 느린 페이스다. 동반자 중 한 명은 5시간이 넘으면 이제 피로하다고 했는데, 이날은 그 경계를 훌쩍 넘었다.

세 번째는 주변 환경이다. 공항 옆이라는 접근성의 이면이 비행기 이륙 소음이다. 티샷을 준비하는 순간 뒤에서 굉음이 터져 어드레스를 다시 잡아야 했다. 대기 시간만 길었던 게 아니라 집중의 흐름도 자꾸 끊겼다. 후반에는 비까지 내려 잔디가 미끄러워졌고 바람은 더 거세졌다. 볼도 더 흘렀다.

그래도 라운드 자체는 즐거웠다. 좋은 멤버와 함께 치면 그것만으로 괜찮다. 같이 치니까 재밌다는 말이 나왔다. 골프장 조건이 늘 완벽할 수는 없다.

다음에 다시 오겠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아닐 것 같다. 다른 조건이 더 맞는 코스를 고르게 될 것이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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