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가평군
시설은 리조트, 코스는 정글이었던 8월 아난티 코드CC 블루티 라운드
아난티코드GC · 방문 2025-08-08 · 종합 3 · 그린 2.1 · 페어웨이 3.2 · 캐디 3.7 · 식음 3.8 · 티 2.4
2025년 8월 8일, 가평 아난티 코드CC를 다녀왔다. 평일 오후 티오프였고 화창한 8월 날씨였다. 벌써 3~4번째 방문인데도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골프장이라기보다 고급 리조트에 가깝다. 넓은 클럽하우스와 수영장, 호텔 같은 레스토랑까지 있다. 시설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아난티는 올 때마다 코스보다 시설에 먼저 감탄하게 된다.
식당도 일반 골프장 느낌이 아니다.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에 가깝다. 메뉴도 다양하다. 이날 먹은 신메뉴는 해산물이 꽤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다.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블루티에서 쳤다.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화이트티와 시야 자체가 다르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쏘는 티박스가 많고 페어웨이가 더 좁아 보인다. 실제 거리보다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
첫 홀부터 왼쪽 산으로 당겨 버렸다. 보기로 막긴 했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중반부터 감이 살아났다. 180m 남은 거리에서 유틸리티로 올려 파를 잡았다. 165m 파3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원온에 성공했다. 워터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홀이라 더 만족스러웠다.
블루티 기준 파3는 만만하지 않다. 전체 길이가 긴 골프장은 아닌데 파3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코스 레이아웃은 좋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 있고 홀마다 개성이 있다. 티샷이 잘 맞아도 세컨샷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페어웨이가 평평하지 않다. 공은 페어웨이에 있는데 라이 때문에 고민하게 만드는 홀이 많다. 아난티를 어렵게 만드는 건 해저드가 아니라 경사와 라이다.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러프다. 페어웨이는 양잔디, 러프는 조선잔디를 쓴다. 원래 양잔디 비중이 더 높았는데 여름철 고온 때문에 일부는 한국잔디로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코스 곳곳에서 잔디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전반은 3오버로 마무리했다. 티샷은 괜찮았는데 숏게임에서 몇 타를 잃었다. 8번, 9번홀은 티샷을 잘 보내놓고도 보기였다. 골프는 결국 집중력이다.
후반은 조금 더 어려웠다. 티샷이 잘 맞아도 경사진 라이에서 세컨샷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스 전체가 숲에 둘러싸여 있어 해외 정글 코스 같은 느낌도 난다. 인도네시아 골프장이 떠오를 정도다.
블루티에서는 시야가 더 좁게 느껴진다. 공격적으로 치기보다 차분하게 공략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날 유일한 더블보기도 후반에 나왔다. 방심하면 바로 벌을 준다.
풍경은 좋다. 코스 사이로 아난티 리조트가 보이고, 클럽하우스 옆에는 코스모스밭이 있다. 울창한 숲까지 라운드 내내 눈이 즐겁다.
가격은 비싸다. 그래도 시설과 분위기는 값어치를 한다. 코스만 놓고 평가하기보다 공간 전체를 즐기게 만드는 골프장이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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