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여주
좋은 골프장은 클럽하우스 앞 잔디부터 다르다
렉스필드 CC · 방문 2025-06-06 · 종합 4.8 · 그린 4.5 · 페어웨이 4.7 · 캐디 4.9 · 식음 4 · 티 4.9
2025년 6월 6일, 렉스필드CC를 다녀왔다. 공휴일 오전 티오프다. 제일 좋아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오면 클럽하우스 앞 공터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이미 다르다.
필드도 아닌 곳 잔디가 이렇게 빼곡하다. 요즘 퍼블릭 골프장에 가면 페어웨이에도 빈 곳이 많은데, 렉스필드는 클럽하우스 앞 잔디부터 관리 상태가 좋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였구나 싶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했다. 티오프는 오전 8시대. 렉스필드는 27홀 골프장이고 이날은 마운틴-레이크 코스를 돌았다. 그린스피드는 3.0이다. 연습그린부터 깔끔하고 빨랐다.
마운틴 1번홀은 호수를 옆에 두고 시작하는 파4다. 요즘 티샷이 좋아졌다고 자랑했더니 바로 높게 뜬 미스샷이 나왔다. 골프에서 경거망동은 금지다. 죽지는 않았고 3온 2펏 보기로 출발했다.
초반부터 페어웨이 상태가 눈에 띈다. 잔디가 빼곡하고 밟으면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벙커 모래도 곱다. 매트 티샷은 없다.
2번홀 파5는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해저드에 빠질 수 있어 끊어가는 홀이다. 유틸로 잘 보내고 3온까지 했는데 그린이 빠른 걸 간과해 3펏 보기. 그린스피드 3.0은 방심하면 바로 벌을 준다.
3번홀 내리막 파3는 백핀이라 130m 정도다. 당겨졌지만 벙커가 잡아줘서 살았다. 모래가 고와 벙커샷도 잘 떠서 나왔는데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
코스가 좋으니 기분은 계속 좋다.
짧지만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파4에서는 2온 2펏 파. 예전에 해저드에 빠졌던 기억이 있어 더 조심했다. 5번홀에서는 드라이버와 세컨이 모두 잘 맞아 5m 버디 퍼트를 넣었다. 이 맛에 렉스필드에 온다.
시그니처에 가까운 블랙샌드 파3도 인상적이다. 그린에 못 올리면 대부분 벙커로 간다. 이날은 짧아서 해저드였지만 3온 1펏으로 보기 세이브를 했다. 위기 뒤 복구가 괜찮았던 날이다.
후반 레이크 코스도 쉽지 않았다. 티샷이 잘 맞아도 코스 매니지먼트가 틀리면 바로 죽는다. 드로우가 조금만 과하면 왼쪽으로 막창이 나고, 드라이버를 잡으면 안 되는 짧은 파4에서 욕심을 내면 로스트볼이 나온다.
이날 해저드 4개, OB 1개. 공을 5개 잃었다.
샷이 그렇게 나빴던 것도 아닌데 죽는 걸 보면 렉스필드는 매니지먼트가 중요한 골프장이다. 잘 맞는 것보다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가장 어려웠던 홀은 협곡을 넘겨야 하는 티샷이 있는 홀이다. 거리상 무리는 아닌데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 안 나던 푸쉬가 나오며 OB. 다시 친 티샷은 잘 맞았고 칩인 보기로 막았다.
이런 날은 이상하게 위기는 많은데 복구도 된다.
마지막 파5는 투온을 노릴 만한 홀이다. 드라이버가 아주 잘 맞아 180m가 남았다. 오른쪽에 물이 있어 왼쪽을 보고 쳤는데 페이드가 안 걸렸다. 결국 벙커. 그래도 파로 마무리했다.
최종 스코어는 84타다.
아쉬운 샷도 많았고 잃어버린 공도 많았다. 그래도 만족도는 높았다. 렉스필드는 올 때마다 느낀다. 잔디, 티박스, 벙커, 그린, 조경까지 전반적인 품질이 손에 꼽힌다.
비싸도 좋은 골프장은 이유가 있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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