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용인시
날씨는 완벽했지만, 코스는 끝까지 긴장을 요구했다
은화삼CC · 방문 2025-05-14 · 종합 4 · 그린 3.8 · 페어웨이 4.2 · 캐디 4 · 식음 3.4 · 티 4.7
2025년 5월 14일, 용인 은화삼CC를 다녀왔다. 두 달 만의 재방문이고 12시대 티오프였다. 오랜만의 낮 라운딩이다.
날씨는 좋았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뜻했다. 오히려 조금 덥다. 5월 골프의 매력을 그대로 느낀 날이다.
1번홀은 내리막 파5다. 첫 홀부터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강하다. 티샷은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다행히 칠 수 있는 자리에 멈췄다. 세 번째 샷이 살짝 길어 그린을 넘겼고, 4온 2펏 보기로 출발했다.
초반부터 은화삼이 왜 어렵다는 소리를 듣는지 알겠다.
페어웨이 상태는 나쁘지 않다. 잔디도 괜찮고 코스 색감도 좋다. 티박스는 매트가 아닌 홀이 있어 만족스럽다. 요즘은 매트 티샷 여부로 골프장 컨디션을 가늠하게 된다.
다만 그린이 느리다. 체감 2.5 정도다. 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인데 그린 스피드는 아쉬웠다.
은화삼의 특징은 분명하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크고 그린 주변도 쉽지 않다. 포대그린이 많아 세컨샷과 어프로치에서 계속 부담을 준다. 좋은 자리에 보내도 다음 샷이 편한 홀이 많지 않다.
내리막 파4에서는 티샷이 짧게 맞았다. 초반에는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는 감각이 덜 잡혔다. 3온까지는 했지만 3펏으로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파3도 만만치 않다. 그린 일부에 모래가 올라와 있었고 퍼팅 거리감도 잘 맞지 않았다. 이날은 파 세이브가 어려웠다. 파를 잡은 홀이 적어 스코어 관리가 안 됐다.
왼쪽으로 감기면 위험한 파4도 기억에 남는다. 그린이 물 뒤에 있어 공략이 까다롭다. 오른쪽으로 안전하게 보내면 남은 거리가 길어지고, 공격적으로 가면 위험이 커진다.
이 골프장은 계속 선택을 요구한다. 공격적으로 갈 것인지, 안전하게 끊어갈 것인지. 문제는 안전하게 가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반을 마치고 그늘집에서 스텔라 생맥주를 마셨다. 대기는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 날씨가 좋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은화삼 특유의 울퉁불퉁한 코스가 이어진다. 내리막 파3에서는 티샷이 짧았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가장 좋았던 순간은 버디가 나온 홀이다. 난도 높은 코스에서 만든 버디라 더 반가웠다.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진 내리막 파5에서 OB가 났고 트리플보기로 이어졌다. 어렵게 만든 버디 흐름이 바로 끊겼다.
이후에도 왼쪽 해저드, 내리막 파4 OB로 실수가 이어졌다. 특히 OB티에서도 물을 넘겨야 하는 홀은 부담이 컸다. 결국 더블보기로 마무리했다.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도 라운드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날씨가 좋았고 숲은 울창했고 코스는 계속 집중력을 요구했다. 사진으로 보면 일본 골프장 같은 분위기도 조금 있다.
은화삼은 쉬운 골프장이 아니다. 대신 난도가 주는 긴장감과 자연 속에서 치는 재미가 있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아도 묘하게 다시 생각나는 골프장이다.
라운드 후에는 근처 식당에서 닭백숙을 먹었다. 반찬도 좋고 닭죽도 괜찮았다. 보양식으로 라운드의 아쉬움을 달래기 좋다.
<골프장어때 세줄평>
"날씨는 완벽했지만, 코스는 끝까지 긴장을 요구했다."
"언듈레이션과 포대그린이 스코어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스코어는 아쉬웠지만, 라운드 만족도는 충분했다."
<이런 골퍼에게 추천>
△ 난도 있는 용인권 골프장을 찾는 골퍼
△ 언듈레이션 많은 코스에서 실력을 점검하고 싶은 사람
△ 쉬운 라운드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골퍼
△ 라운드 후 근처 맛집까지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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