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경기 여주
7년 만의 라베 74타, 렉스필드 레이크-마운틴 10월 라운드
렉스필드CC · 방문 2026-06-19
10월, 렉스필드CC에서 오랜만에 라운드가 잡혔다. 일년에 1주일만 있다는 골프 치기 최적의 날씨였다.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연습그린 상태부터 좋았다. 안내된 그린스피드는 2.8인데 체감은 더 빨랐다. 누더기 하나 없이 매끈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유리알 그린 정도는 아니지만 내리막에서는 사정없이 흘러내려 간다.
27홀 구장이고 이날 플레이한 코스는 레이크-마운틴이다.
레이크 1번홀 파4는 오른편 마운틴 1번홀과 같은 그린을 쓰는 원앙홀이다. 바람이 거의 없었다. 티샷은 왼쪽으로 감겼지만 세이프. 180미터 남은 세컨샷을 유틸로 잘 맞혔는데 그린이 너무 잘 굴러서 온그린이면서 15미터가 남았다. 파 세이브. 페어웨이 상태에는 백점을 주고 싶다.
2번홀 파5는 190미터 지점에 워터 해저드가 있다.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딱 좋은 자리에 안착했다. 세컨을 유틸로 잘 맞혀 105미터를 남겼고 58도로 눌러 쳐서 온그린. 8미터 퍼팅을 남기고 컨시드 파. 박찬호가 320야드 티샷을 보냈다는 홀이다.
레이크 3번홀 파3은 내리막을 감안해 100미터다. 주말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티박스를 앞으로 당겨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58도 웨지로 눌러 쳤는데 약간 깊게 맞으며 조금 짧았다. 2온 1펏 파. 원래 58도로 90미터까지 쳤는데 눌러서 펀치샷을 하면 100미터가 나와 활용도가 높아졌다. 56도 웨지는 자리를 잃었다.
4번홀은 내리막 좌도그렉 파4다. 티샷이 감기며 왼쪽 끝에 걸렸다. 내리막에서는 욕심이 나서 힘이 들어간다. 세컨은 120미터가 남았는데 라이가 안 좋아 P를 짧게 잡고 당겨질 것을 감안해 오른쪽을 봤다. 그런데 스트레이트로 130미터가 날아갔다. 그린을 약간 넘겼고 10미터 어프로치가 길어 4미터 퍼팅이 남았다. 그 퍼팅을 넣어 파 세이브. 초반 울렁증은 넘겼다 싶었다.
5번홀 파4에서 파 흐름이 깨지며 첫 보기를 했다.
6번홀 파5는 티샷은 멀쩡히 쳤는데 세컨에서 우드를 잡았다가 왼쪽으로 감겨 죽을 뻔했다. 운으로 살아났다. 170미터를 6번 아이언으로 공략했으나 약간 짧았고 4온 2펏 보기. 2연속 보기다. 골프에서는 역시 흐름이 중요하다.
다음 홀은 160미터를 7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공 밑을 쳐야 하는데 공을 직격하면서 솔에 맞아 벙커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의 유일한 벙커샷이었다. 한 번에 탈출은 했지만 좀 짧았고 2펏으로 마무리했다. 첫 퍼팅이 길었는데 2미터짜리 세컨 퍼팅을 넣었다. 3연속 보기.
레이크 8번홀 파4는 드라이버가 잘 맞았고 피칭으로 5미터를 남기며 온그린했다. 퍼팅이 살짝 빗나가 파. 보기 흐름은 끊었다.
9번홀 파4는 무난하게 파. 전반 스코어는 3오버였다. 그늘집 대기는 길지 않았다.
후반은 마운틴 코스에서 시작했다. 레이크와 맞닿은 홀이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스트레이트로 갔지만 카트도로 덕에 세이프. 160미터를 7번 아이언으로 온그린했다. 7미터 내리막을 크게 쳐서 4미터 오르막 퍼팅이 남았고 밀어 넣어 파 세이브. 이날은 5미터 안쪽 퍼팅이 괜찮았다.
마운틴 2번홀 파3은 포대그린이다. 160미터라 쉽지 않아 보였다. 7번 아이언 티샷이 약간 감겼는데 킥이 오른쪽으로 튀면서 온그린했고 핀 방향으로 조금 굴러가 버디 찬스가 왔다. 5미터 퍼팅 버디 성공. 4명 중 3명이 버디 찬스였다.
마운틴 5번홀은 계곡을 넘겨야 해서 티샷이 부담스러운 파4다. 잘 넘겼고 2온해서 파.
6번홀은 우도그렉이다. 티샷이 낮게 오른쪽으로 갔다. 잘 안 맞았다. 다 좋았는데 드라이버가 아쉬웠다. 세컨은 다이렉트로 쏘기에는 시야에 나무가 걸렸다. 185미터가 남아 유틸로 왼쪽 그린 끝을 보고 페이드로 공략했다. 버디는 못 한 홀이지만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샷이다. 온그린 성공. 6미터 퍼팅이 살짝 빗나가며 파.
7번홀 파3은 내리막이고 또 105미터였다. 복기해보니 이날 거리가 짧아서 쉽긴 쉬웠다. 52도 웨지를 잡고 왼 무릎을 의도적으로 굽혀 들어가는 샷을 했는데 약간 왼쪽으로 감겼다. 의도된 미스샷이었다. 왼쪽 엣지쯤에 떨어져 핀 방향으로 굴러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 5미터 버디 퍼팅 성공. 파3에서 연속 버디다. 후반 2언더, 총 스코어 1오버가 되면서 라베를 노려볼 만해졌다.
8번홀 파4부터 스코어가 의식되기 시작했다. 힘을 뺀다고 쳤는데 스팅어샷으로 아주 낮게 200미터는 날아갔다. 140미터 남은 세컨은 다이렉트 방향에 그린 벙커가 있어 그린 오른쪽을 보고 드로우로 공략하려 했으나 두껍게 맞으며 스트레이트로 가버렸다. 20미터 엣지에서 퍼팅했는데 딱 20미터 느낌으로 친 공이 25미터를 갔다. 그린스피드 차이가 체감됐다. 파 퍼팅이 살짝 빗나가며 3퍼팅 보기.
마지막은 짧은 내리막 파5, 2온이 가능한 홀이다. 드라이버가 잘 맞아 190미터 남은 좋은 위치에 떨어졌는데 세컨샷이 밀리며 해저드에 빠졌다. 어프로치를 붙여 파로 마무리했다.
이날 스코어는 74타. 7년 만에 라베를 기록했다.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먹은 식사는 파인다이닝 느낌으로 아주 훌륭했다. 이날 벌어온 건 주워온 공뿐이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방문기 전체 보기 · 골프장어때에서 전국 골프장 실그린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