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어때 직접 방문기 · 충남 당진시
파5 없이 파6가 있는 당진 플라밍고, 낯섦이 초반 세 홀을 가져간다
플라밍고CC · 방문 2024-05-25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충남 당진 플라밍고CC를 다녀왔다. 오전 7시대 티오프를 전날 밤 10시가 넘어 조인으로 잡았다. 조식까지 포함된 조건이었다.
27홀 골프장인데 이날은 링크스코스 전반, 파크코스 후반으로 돌았다.
전날 밤에 올라온 조인 티라 조건이 좋았다. 이 골프장은 임박 조인이나 양도로 접근할 때 값이 맞는 편이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를 감수하려면 그린피가 싸게 나와야 한다.
당진 간척지에 조성된 27홀 구장이다. 방문 시점 기준 개장 2년차 신생 구장이었다.
간척지라는 입지가 코스 성격을 거의 다 설명한다. 평지 페어웨이가 많고 고저차가 거의 없다. 1번홀 티박스에서 공장 굴뚝이 보인다. 당진이라 라운드 내내 굴뚝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걸 흠으로 볼지 이 지역 골프장의 풍경으로 볼지는 갈릴 것이다.
링크스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파5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파6가 있다.
2번홀이 그 파6다. 600m가 조금 넘는다. 거리만 보면 3온이 충분히 가능한 홀이다. 실제로 잘 가다가 세 번째 샷을 그린 벙커에 빠뜨렸다. 어프로치를 세 번 절어 6온 2퍼트 트리플.
3번홀 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가고 세컨이 넘어가 더블. 초반 세 홀에서 5타를 까먹었다.
코스가 어려워서가 아니다. 링크스 특유의 시야와 라이가 낯설어서다. 익숙한 산악·구릉 코스만 다니다 오면 첫 몇 홀은 감을 잡는 데 쓰게 된다. 이 골프장을 처음 간다면 초반 세 홀은 버린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후반 파크코스는 편하다. 파5 롱홀로 시작하는데 파를 잡기 어렵지 않다.
딱히 어려운 홀이 없다.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해서 좌우로 크게 휘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파3도 110m 안팎으로 짧다. 전반에 감을 잡고 나면 후반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는 코스다.
6번홀부터 정신을 차려 10연속 파를 이어갔다. 최종 81타. 파 13개, 보기 2개, 더블 2개, 트리플 1개다. 전반 다섯 홀에서 7타를 까먹은 게 아쉬웠다.
잔디 상태는 무난했다. 그린은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빈 곳이 별로 없어 고르게 굴렀다. 연습그린 기준 체감 2.5~2.6이었다.
벙커는 고운 모래다. 워터 해저드가 곳곳에 있다.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는데 이날은 심하지 않았다. 간척지 코스는 바람이 변수다. 바람 부는 날은 같은 코스가 다른 난도가 된다고 보는 게 맞다.
진행은 아쉬웠다. 전반에 대기가 꽤 길었다. 40분쯤 밀렸다. 주말 오전이라는 걸 감안해도 짧은 대기는 아니다.
조식은 무료로 제공되는 이벤트 기간이었다. 원래 유료로 파는 구성인데 공짜로 나왔다. 맛도 괜찮았다. 클럽하우스는 신생 구장답게 깔끔하고 사람이 많았다.
간척지·링크스 스타일이 궁금하거나 평지에서 편하게 스코어를 만들고 싶다면 맞는 코스다. 파6를 쳐본 적이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흔치 않은 경험이 된다. 반대로 산악 코스의 뷰와 고저차를 기대한다면 맞지 않는다. 공장 굴뚝이 배경에 들어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코스 자체는 어렵지 않다. 평지가 많고 페어웨이가 넓다. 대신 링크스 특유의 낯섦이 초반에 타수를 가져간다.
서울에서 2시간이라 가볍게 갈 거리는 아니다. 그린피가 싸게 나오면 약간 무리해서 갈 만하다. 전날 밤에 풀리는 조인·임박 양도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이날도 전날 22시가 넘어 잡았다. 조식 포함 같은 시즌 이벤트가 붙는지 확인하면 체감 가격이 더 내려간다.
원문: peacegraphy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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